유하,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열림원, 1999

★★★★★

2022년에 구입한 시집이다. 완벽하게 좋음은 아니나 끝까지 무난한 시들이어서 좋았다. 맘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좋았고, 시들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제일 좋았다. 학교 점신 시간 식사 후 양치하고 나서 물 한잔 마시며 함께 몇 편씩 매일 읽다보니 2주만에 다 읽었다. 시의 곳곳에서 박정대의 흔적들도 보이고 굉장히 열렬한 사랑을 하다가 쓴 시들도 보인다. 뭔가 정말 시  같은 사랑시를 읽고 싶다면 유하의 시집도 좋겠다. 평소 유하란 시인을 좋아했다. 영화 감독으로도 유명허지만 시인으로써의 유하를 더 좋아한다. 스무살 때 읽었을 때는 충격적인 표현들이 많았는데 마흔이 넘고 나서 읽어보니 무난무난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시에 익숙해진 것일까, 아님 그만큼 나이만 들어 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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