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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손택수의 이번 시집의 특징은 2가지다. 우선 첫번째는 시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는 것이다. 단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미친 문장력(or 미친 표현력)에 손과 발이 덜덜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두번째는 몰랐던 사실이나 진실을 전달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만큼 뉴스나 세상사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다이치 고스케 이야기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하겠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무리구글에 검색해도 다이치 고스케는 나오질 않는 다는 것이겠다. 흥미로운 것들이어서 찾아 봤는데 그 어디에서도 관련 뉴스는 볼 수 없어서 이것이 논픽션인지 픽션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시집의 시들은 모두 맛있다. 시집의 미슐랭을 만든다면 일단 별 다섯개짜리 시들이다. 요즘 진짜진짜 맛있는 시들이 땡겼는데 마침 안성맞춤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시집이었다.
손택수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문학동네, 2022
○ 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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