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일기 같은 책이었다. 그만큼 부담 없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좋았던 것은 구구절절히 이야기를 하다가도 마지막 문장은 뭔가 맛깔나는 문장이었던 것이 참 맘에 들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시인이 참 좋다. 그렇기에 요즘의 젊은 시인들 중 가장 눈에 들어 오는 시인이기도 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골고루 시가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뒤에 있는 시들은 앞에 있는 시들에 비해 맛은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적인 문장이 많아 오랜만에 시를 쓰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