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관 <슬픔도 태도가 된다> 문학동네, 2020
★★★★☆ 뭔가 쓰는 방식이 있는, 그렇게 쓰인 시들이 많은 시집이다. 일단 뭔가 호기심이 가득 들게 만드는 문장들로 시작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와 뭔가 건설적인 이야기를 한다. 가끔 시적인 표현, 매력적이고 맛깔 나는 문장이 쓰일 때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뭔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결론을 짖는다. 이런 방식으로 쓰인 시들이 반 이상이다. 그런데 전혀 식상하지 않다. 오히려 좋은 문장 남기느라 바쁠정도다. 시인이란 이정도는 써줘야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고로 나는 아직 시인이 아닌 듯 하다.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