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없겠지만, 사랑이여 그대가 없어도 혼자 담배 피우는 밤은 오네 보르헤스의 책을 펼쳐놓고 을 읽는 밤은 오네 밤이 와서 뭘 어쩌겠다는 것도 아닌데 깊은 밤 속에서 촛불로 작은 동굴을 하나 파고 아무도 읽지 않을 시를 쓰는 밤은 오네 창 밖에는 바람이 불고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하겠지만 내 고독이 만드는 음악을 저 홀로 알뜰히 듣는 밤은 또 오네 한때 내가 사랑했던 그대, 통속소설처럼 떠나간 그대는 또 다른 사람 품에서 사랑을 구하고 있겠지만 이제는 아무리 그대를 생각해도 더 이상 아프지도 않아 나는 아프네, 때로는 그대와의 한 순간이 내게 영원으로 가는 길을 보여줬으니 미안해하지 말게, 사랑이여, 그런 건 없겠지만, 그래도 사랑이여 그대에 대한 짧은 사랑의 기억만으로도 나는 이미 불멸을 지녔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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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쓰고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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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강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