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좋으라고 핀 꽃이 아니고
나 슬프라고 진 꽃이 아니다
눈물로 피운 꽃은
다하지 못한 계절의 슬픔에도 진다
눈을 뜨면 사라지는 여린 계절에
안부도 없이 시든 꽃잎에게 편지를 쓴다
나무에 기대어 며칠을 울었더니
엷은 나뭇잎을 피웠다
'나무에 기대어 며칠을 울었더니 엷은 나뭇잎을 피웠다'
인디펍, 2022년
서솔 - 늦 봄, 초여름
○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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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좋으라고 핀 꽃이 아니고
나 슬프라고 진 꽃이 아니다
눈물로 피운 꽃은
다하지 못한 계절의 슬픔에도 진다
눈을 뜨면 사라지는 여린 계절에
안부도 없이 시든 꽃잎에게 편지를 쓴다
나무에 기대어 며칠을 울었더니
엷은 나뭇잎을 피웠다
'나무에 기대어 며칠을 울었더니 엷은 나뭇잎을 피웠다'
인디펍,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