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디오 때때로 쓰고 읽는,

가볍게 시를 읽고 싶다거나, 엄청 많은 수식어가 필요한 시를 읽고 싶지 않다거나, 마음 편안해 지고 싶다거나 한다면 이 시집도 좋겠다. 신진철 시인은 정식으로 시를 공부한 적이 없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거의 매일매일 시를 한 편씩 쓴다. 무려 약 2년이 넘도록 말이다. 한 가지 분야에서 이토록 많이 쓰다보면 도가 트기 마련인데 일단 내가 볼 땐 시에 도는 튼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쉬운 언어로 쓰여졌고. 일상적인 삶과 고민, 풍경이 담겼다. 그래서 일단 쉽고 재미있다. 발상도 나름 상큼해서 풋풋한 부부의 일들이 시에 잘 드러난다. 시인이 얼마나 가정적이고 부부 끼리 잘 지내는 지 시 몇 편만 읽어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쓴 시가 많으니 꼭 다음 시집도 내주시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