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디오 때때로 쓰고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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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위해 다시 읽어 본 시집. 박정대시인의 청춘에 격렬비열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면 나의 청춘엔 박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나는 혼자만 생각한다 ㅎ 기형도 시인의 시를 읽으며 문장을 읽는 맛을 알게 되었고, 대학 시절 시창작 교수님으로부터 알게 된 박정대로 하여금 배가 터지도록 맛있는 문장들을 읽었다. 그중 단연 압권은 <단편들>이겠지만 박정대 박정대 시인의 <아무르 기타>, <삶이라는 직업>,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 등등 솔직히 박정대 시인의 시집은 왠만하면 다 괜찮은 문장들이 많다. 가끔 배가 아파야 할때, 원고마감일이 다가올 때, 오늘 밤은 시를 안 쓰고는 못 베길 거 같을 때 꼭 읽는 시집이다. 다시금 시를 써야할 시기가 다가오므로 나는 수업을 핑계 삼아 이 시집을 다시 선택했다. 좋은 시는 못 쓸 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문장을 담은 시를 쓰고 싶다. 맛있는 문장을 쓰고 싶은 또 다른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 시집은 정말 맛있기 때문이다.